황산을 다녀온 사람은 많다. 관광으로도 다녀오고 트래킹으로도 다녀오고 계절따라 수차례 다녀온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본다. 하지만 어디서 자고 어디서 어떤 경치를 봤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황산에 있는 동안 구름만 보고 왔다는 사람들도 많다. 아쉽지만 정해진 일정에 맞추다보니 황산은 다녀왔다는 기억으로만 간직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는 황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가기 어려운 황산이다.
황산지역의 거점도시는 툰시이다. 한국에서 툰시로 가는 방법은 직항노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경유해서 가는 방법도 있다. 시간이 넉넉치않고 황산여행이 주목적이라면 직항노선을 선택하는것이 경제적으로도 좋다. 공항에 도착하면 택시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황산으로 바로 갈건지 시외버스를 타고 황산으로 이동할건지 결정하고 택시기사와 흥정해야 한다.
툰시공항에서 황산입구까지는 택시로 1시간 이상 걸린다. 과거에는 중국택시비가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현재의 중국은 더 이상 물가 싼 나라가 아니다. 공항에서 황산입구까지는 왕복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면 툰시시외버스터미널로 버스를 타고 황산으로 가는 것이 좋다. 중국어를 잘하지는 못해도 숫자나 지명정도는 미리 연습하면 충분히 황산자유여행이 가능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중국말을 하나도 모르고 한자도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 자유여행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
숙소를 정할때는 툰시시내, 황산입구(탕쿠첸), 황산온천지구, 황산정상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황산을 제대로 보려면 황산 위에서 며칠 묵는것이 가장 좋다. 산정상에 가까울수록 물가는 부담스러워진다. 숙박비도 비싸고 식비도 비싸다. 산정호텔 기본 2인실은 15만원정도 식비는 평범한 한끼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댓가를 지불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선택이다. 산위에서 숙박하지 않으면 일출이나 석양을 보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기암괴석과 자연의 선들이 태양광선과 어울려지는 광경은 장관이다.
황산정상에는 4성급 이상의 호텔이 3개이상이 있다. 북해호텔, 서해호텔, 배운호텔이 대표적인 호텔인데 방은 저렴한 도미토리형 숙소부터 일박에 백만원이상의 스위트룸까지 갖추고 있다. 여름철에는 허가된 장소에 캠핑도 가능하다. 고급호텔외에도 산장형 숙소도 여러 곳이어서 숙소선택은 다양하다. 산정상에 대규모의 고급호텔들과 다양한 숙소시설들을 갖춘 것을 보면 중국의 스케일에 감탄하게 된다.
황산을 제대로 보려면 황산정상에서 2박이상 묵는 것을 추천한다. 일년 중 맑은 날이 70일정도에 불과한 황산이라 하루 묵으면서 일출을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일출포인트도 여러 곳이라 다양한 일출을 찍을 목적이면 며칠 머무는 것이 좋다. 트래킹이 목적인 경우도 서해대협곡이 개방되는 4월부터는 산위에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황산에서 돌아보는 길들은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서 다니기는 불편하지 않다. 경치를 충분히 즐기려면 여행 전 평소 생활하면서 계단을 걸어다니는 것이 도움이 될것이다.
황산정상으로 가는 방법은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케이블카는 운곡케이블카와 태평케이블카가 운행 중이며 옥병케이블카도 수리 중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경우에도 황산을 제대로 보려면 운곡케이블카로 올라가서 옥병케이블카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운곡풍경구보다 옥병풍경구쪽이 경치가 좋으니 황산경치를 제대로 보려면 반드시 옥병풍경구쪽을 가도록 하자.
황산을 돌아보고 나서 황산온천에 들러서 피로를 푸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황산온천은 자광사나 운곡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중간에 있다. 버스표에 할인쿠폰이 있으니 온천을 즐기려면 버스표를 잘 챙기도록 하자. 온천이용료는 1인당 현재기준 298위안으로 한화 5만원이상을 받는다.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온천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잘살게된 중국을 실감하는 현장이다. 온천은 황산의 경치와 정원조경과 어우러져 경치를 즐기며 피로회복을 할수 있다. 각종 약재와 재료들을 넣은 다양한 탕들을 갖추고 있어서 다 돌아보려면 몇시간이 소요된다
중국여행은 여러가지 문제로 자유롭게 다니기 어려운 점이 많다. 말도 통하지 않는데다 체제적으로도 많이 달라서 이해안되는 면이 많다. 경제강국이 되면서 물가도 싸지 않다. 외국인들을 위한 자유여행은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은 중국인지라 쉽지않은 점은 있으나 생각보다 안전한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안휘성여행은 자유여행으로 도전할만 한 곳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전통마을도 여러곳이 있고 황산을 비롯한 비경의 장소들이 많다. 인천공항에서 직항으로 3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이다. 용기를 내서 자유여행에 도전해 보자.
허여사의 여행상담실 http://cafe.daum.net/driving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