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게임을 결합한 음악 게임 같은 장르도 있지만 프랑스에선 피아노 연주와 격투 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한 동영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인기 게임인 스트리트파이터를 즐기는 장면을 담은 것.
사운드 파이터(Sound Fighter)는 스트리트파이터를 컨트롤러 대신 피아노 2대로 대결한다. 건반에서 소리가 나오면 타이틀 화면에선 대전 모드와 캐릭터를 선택한다. 피아노 건반을 치면 서로 격투를 시작한다. 연주 중 두 사람이 눈을 맞추면서 움직임을 확인한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연주를 하기 때문. 두 사람이 동시에 소리를 내지 않으면 계획대로 캐릭터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2인 대전보다는 2인 협주에 가까운 것이다.
사운드 파이터는 건반과 연동해 피아노 해머 부분에 일어나는 진동을 전기적으로 검출하는 진동 센서를 달았다. 이 센서가 건반의 움직임을 신호화하는 것이다. 센서에서 나온 신호는 라즈베리파이를 통해 읽어 데이터로 변환한다. 변환된 입력은 아두이노를 통해 게임기 본체에 보내지고 이에 따라 캐릭터가 움직인다.
건반에 컨트롤러 키를 할당하는 건 피아노 코드를 바탕으로 삼았다. 건반이 컨트롤러 버튼에 해당하는 게 아니라 특정 코드를 동시에 치면 펀치가 연속 입력되는 식으로 코드에 대응한 것이다. 사운드 파이터는 프랑스 공공라디오방송국이 클래식 음악을 젊은 층에 알리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