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은 강원도 경동 상덕광업소 연구용 파일럿 플랜트에서 건식선탄 실증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국내 석탄업계 관계자 외에도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석탄국 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기술은 김병곤 광물자원연구본부 선광연구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건식 방법으로 저급석탄(해외 유연탄 및 국내 무연탄)을 고급 석탄화하는 작업이다. ‘KAT-테이블 건식선탄기술’로 특허도 받았다.
이번 실증 시연회는 시간당 10톤 규모로 이루어졌다. 10㎜ 이하의 작은 석탄입자까지 처리가 가능한지를 확인했다.
10㎜ 이하의 몽골산 저급유연탄을 시간당 10톤으로 연속처리해 유연탄 회수율은 85%, 회분 제거율은 86%를 달성했다. 또 건식선탄이 가장 어려운 1~5㎜ 국내 저급무연탄도 회수율이 67%, 맥석함량 25.6%, 열량은 ㎏당 5500㎉로 나타났다. 이는 발전용 석탄으로 사용가능한 수치다.
김규한 원장은 “광산현장에서 즉시 선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송비용이 들지 않는 기술”이라며 “기존 기술은 20㎜ 이상의 맥석만을 제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