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통합경주에서 국산마가 선전하고 있고, 레이팅제도 도입 후 착차가 축소돼 경주의 박진감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통합 경주 시행 시 외산마가 상위권을 점령해 모든 상금을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반대의 결과이다. 최근 한 달간의 경주결과만 보면 국산마의 선전이 눈에 띈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시행됐던 1, 2등급 총 20개 경주에서 국산마는 1위 9회, 2위 11회, 3위 12회, 4위 12회, 5위 9회로 매우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다. 5위까지의 성적으로 파악한 통합경주에서의 국산마 입상률은 무려 53%로 오히려 외산말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산지통합 1등급 첫 경주에서 국산마 경부대로가 우승했다. 서울 1등급 경주에서 우승한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일부 우려가 있으나 이는 지난 1개월간 서울에서만 대상경주가 3개 포진돼 우수 국산마가 대부분 대상경주에 출전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별도로 3~4등급에서 국산마의 적극적인 혼합경주 도전도 눈에 띈다. 서울·부경 모두 전년동기 대비 혼합경주에 출주하는 국산마의 경주수, 두수 자체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입상하는 비율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경의 혼합 4군에서는 총 8개 경주중 국산마가 6승을 거두는 성적을 거뒀다.상금에서도 국산마의 선전은 인상적이다. 산지통합 1,2등급 경주에서 국산마는 전체 순위상금의 49%를 획득했다. 전체 상금 측면에서는 국산마가 약 73.6%를 획득했다. 이와함께 레이팅 제도 도입 이후 경주의 박진감도 개선됐다. 경주 박진감의 척도로 삼고 있는 1-5위 도착 차이가 2014년 동기간 7.7마신에서 2015년도 6.9마신으로 0.8마신(약 2m, 1마신 2.4m 기준)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국산마의 지속적 경쟁력 확보와 수요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 하반기 국산 ‘경매마 한정경주’를 상당수 배치하고 국산 2세마 및 암말 상금을 우대하는 경주를 편성하는 등 3월부터 시작되는 국산마 경매시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