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소프트웨어(SW) 대량 맞춤생산이 가능한 SW개발 기술 ‘시스템&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라인(SSPL)’이 적용된다. SSPL은 단순 대량생산이 아닌 고객 요구에 맞는 대량 맞춤·생산을 추구한 개발방식이다. 플랫폼을 활용해 SW 공통부분은 재사용한다. 가변 부분만 개발,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는 대기업 생산제품에 SSPL 파일럿 적용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협회가 운영하는 ‘SW글로벌기술포럼’ 회원사 중 3개 제조사가 대상이다. 이들 업체는 제품에 적용되는 SW개발 시 SSPL 방식을 적용한다.
윤태권 협회 전무는 “국내에서 기업제조과정에 SSPL을 적용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고객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는 SW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올해 파일럿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적용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협회는 SW글로벌기술포럼을 구성, SSPL 기술을 보급했다. 지난 2011년 9월부터 산학연 주요기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개발 책임자급 30명이 위원으로 참여 중이다.
선진국에서는 SSPL 도입이 무르익었다. EU는 1990년대 초부터 핵심 SW 연구개발(R&D)과제로 추진돼왔다. 보쉬·에어버스·지멘스·보잉 등 30개 기업이 SW경쟁력 확보기술로 사용 중이다. 유럽연합(EU) 제조 분야 대기업이 SW에서 미국을 앞서는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SW업체 관계자는 “SSPL은 원가절감·품질개선·제품출시기간 단축·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준다”며 “수출 의존도가 큰 기업은 반드시 도입해야 할 개발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