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제작한 이온원 장치서 처음으로 중이온 빔을 인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정광화)는 부산센터가 28㎓ 초전도 전자사이클로트론(ECR: Electron Cyclotron Resonance) 이온원 장치에서 중이온빔을 안정적으로 인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장치는 기초지원연 부산센터가 지난해 8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 구축했다.
기초지원연은 이를 위해 중이온빔 인출장치(30㎸급 고전압 플라즈마 챔버, 인출 전극, 바이어스 디스크), 분석 장치(고정도 분석용 전자석), 전송장치(LEBT), 진단장치 등을 자체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장치에서 산소 및 아르곤을 주요 핵종으로 다가의 중이온빔을 인출, 분석, 전송 및 진단에 성공했다. 이온빔 진단 결과 산소는 전하수가 1부터 8까지 최대 70keV의 중이온빔이, 아르곤은 전하수가 18까지 최대 160keV의 중이온빔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미숙 부산센터 소장은 “조만간 중이온 이온빔 이용 서비스를 시작 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