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물류시장에서 항공운송기업은 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내수 경쟁이 치열한 육상운송기업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물류기업 경영성과 및 경영환경’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항공운송사의 62.5%는 ‘전년보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좋지 않았다’는 12.5%에 불과했다.
반면 육상운송기업은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43.1%였고 ‘좋아졌다’는 24.1%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류비가 전체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업계는 유가 하락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거의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96억원 적자에서 395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항공운송에 이어 포워딩(33.3%), 택배(25.5%), 육상운송(24.1%), 해운운송(20.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올해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기업 중 절반이 넘는 55%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