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올해 평균 두 명의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채용 기업 절반 이상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체계적 SW개발인력 수급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SW분야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는 지난 13일 ‘인력양성 세미나’를 개최하고 ‘SW직종별 인력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협의체는 554개 대중소 SW기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했다.
지난해 SW기업 절반 이상이(53.1%)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년에 비해 인력확보 어려움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난 이유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임금과 근로조건 열악’이 뒤를 이었다. 취업희망자의 대기업 선호현상도 한 몫 더했다.
협의체는 “하지만 대기업 선호현상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며 “구직을 원하는 개발자가 경력을 쌓기 위해 중소기업으로 취업하는 경향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
분야별로 SW개발자는 고졸·전문대졸 인력보다 대줄·3년차 인력확보가 더 어렵다. 특히 고급 기술이 필요한 IT분석설계자는 응답 업체 절반이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올해 채용할 SW개발자 수는 평균 2.1명 수준이다. 임베디드 분야 SW개발자는 평균 1.8명, SW테스터는 1.3명을 채용한다. SW개발자는 상반기 임베디드와 테스터 분야 채용은 하반기에 집중된다.
업체 관계자는 “채용 형태가 대부분 상시채용인 데다 채용경도로 구인사이트나 지인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SW전문인력 수급을 위한 체계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업체는 SW엔지니어링 채용 시 ‘요구사항 확인’ 역량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 발주자의 잦은 과업변경을 사전에 줄이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리케이션 구현·설계, 통합 구현 등이 뒤를 이었다. 임베디드 SW엔지니어링 채용에서는 ‘하드웨어분석’과 애플리케이션 분석설계능력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조사대상 SW업체 평균 종사자 수는 51.6명이다. 이 가운데 SW근로자는 19.8명으로 집계됐다.
세미나에서는 ‘자동차 융합SW인력 육성로드맵 개발을 통한 교육로드맵 도출’도 발표됐다. 자동차 융합SW인력 관련, 인력 수·공급이 심한 불균형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SW에 대한 NCS개발은 세분류를 추가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또 대분류 상에 SW융합도메인을 추가 개발할 것을 제시했다.
이 밖에 NCS기반에 SW기술자 직무별로 역량수준을 평가해 인정하는 체계구축이 요구됐다. 학력·자격·학습·경험 등에 대해 객관적 검증으로 역량을 판단하고, ‘SW기술자 역량인정 가이드’를 제공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