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국제 증시가 균형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강세 흐름을 보인 중국 증시는 지나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2일(현지시각) 글로벌 증권시장 보고서 ‘느리지만 여전히 강력하다’(Equity Markets:Slowing but still strong)를 발표하고 글로벌 증시가 금융 위기 이후 균형을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BCG가 주요 44개국의 2014년 총주주이익(TSR:Total Shareholder Return)과 과거 3년(2011~2013년)간 증시흐름을 조사한 결과 각 국 증시는 이전 3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세계 증시를 이끌며 좋은 성과를 냈던 국가들이 작년에도 여전히 시장을 리드했고 그렇지 못한 국가들은 뒤쳐졌다는 말로 저성장, 저금리 상황의 금융위기 이후 불안정했던 글로벌 증시가 점차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 지난해 경제성장이 주춤했던 일본은 이 같은 흐름에서 예외다.
지난해 중국의 TSR는 67%로 조사대상 국가 중 최고 성과였다. 하지만 2013년 중국 증시가 부진했던 것에 따른 반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세 흐름이 향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BCG는 이머징 마켓 내에서 중국보다는 아르헨티나, 필리핀, 아부다비, 두바이 증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꼽았다.
한편, 한국 증시 TSR는 마이너스 9%로 조사대상 선진국 23개국 중 20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2013년에도 선진국 증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컴투스는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TSR 상위 10대 기업 중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8위에 올랐다.
BCG는 5년간 TSR 평균을 기준으로 상장기업을 분석하는 가치창출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