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여성벤처기업, 중국 해외직구 발판 마련

국내 여성 벤처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는 발판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한-중 FTA 체결과 함께 유망 중기 제품 수출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한국여성벤처협회와 중국 IZP 그룹은 지난 13일 여성 벤처기업의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수 여성벤처기업, 중국 해외직구 발판 마련

양 기관은 한-중 FTA 가서명이 완료되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기회가 더 활발해질 것에 뜻을 같이 하며 성공 사례를 다수 만들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르면 여벤협은 우수 여성벤처 기업의 상품 발굴하고 IZP 그룹은 자사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하이쉔닷컴’에 한국 여성벤처기업관을 개설하고 입점을 지원한다. 협회에서 추천하는 우수상품과 ‘코브와(KOVWA)’ 공동브랜드 상품을 만들며 이들 상품의 입점비는 2년간 면제된다. 판매 수수료도 최대 15%까지 할인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취임한 이영 여벤협 회장이 시동을 거는 첫 번째 사업으로 중국 시장을 향한 벤처기업 진출 의지를 반영했다. 중국 IZP 그룹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이노베이션과 상업 최신모델을 통해 인터넷 매체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문기업이다.

이영 여벤협 회장은 “대한민국 모든 경제인들이 중국의 비약적 경제성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이 여성벤처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쉬이엔아오 IZP그룹 부총재는 “이번 협약으로 한국 여성벤처의 우수한 상품이 IZP 그룹을 통해 성공하길 희망한다”며 “중국으로 돌아가면 한국 전담팀을 꾸려 특별히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쉬이엔아오 IZP그룹 부총재

-중국 시장에서 통하는 한국 제품의 업종이나 분야가 있다면.

▲생활 소비재 상품이 우선 통한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의 화장품, 패션, 가방, 액세서리, 유아용품, 식품 등이 중국 소비자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은 외국기업 현지화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한국기업에 전할 노하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 품질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으면 중국인들은 수용한다. 중국경제가 성장하면서 한국 제품 중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기업은 중국 현지 미디어 홍보활동이 취약한데 IZP그룹은 자체 미디어센터를 통해 홍보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 IZP그룹의 핵심 동력은.

▲IZP그룹은 해외직구 사이트 ‘하이쉔닷컴’뿐만 아니라 중국 상품을 수출시키는 ‘글로비바이’라는 사이트도 함께 운영하며 중국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물류기반과 결제기반을 완성했다. 특히 ‘글로비 빌’이라는 핀테크 계열사를 통해 유럽, 남미, 중동 등 104개 국가에서 중국 제품을 자국 화폐로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