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스마트그리드

[이슈분석]스마트그리드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표준 개발은 상용화를 활용한 글로벌 표준 선점에 초점이 맞췄다.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다양한 에너지원에 ICT를 결합한 융·복합 모델로 발전함에 따라 상호 작용·결합과 에너지효율 기술 확보가 핵심이다. 이에 국표원은 신재생에너지·전기차 인프라를 포함해 발전과 송·배전계통 등 지능형 전력인프라에 최근 부상 중인 스마트에너지까지 고려해 표준 전략을 짰다.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선진국은 업그레이드형 모델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은 신규 위주로 다양하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GTM리서치는 최신 보고서에서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2020년 누적가치가 4010억달러를 넘어서고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은 8.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4% 이상 시장점유율로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북미(23.9%), 아시아·태평양(21.2%), 유럽(20.6%)이 뒤를 이었다. 기술 투자 규모에서는 송전 업그레이드와 초고압직류송전(HVDC)이 단일 시장으로 최대 규모인 249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어 배전 자동화가 520억달러, 원격검침인프라(AMI)가 340억달러, 복합 네트워크 운영 소프트웨어 등이 52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국표원은 이에 맞춰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와 ESS·AMI 보급사업, 한국형 EMS 기술 개발, ICT 기반 전력 수요자원 거래시장 개설 등에 바탕을 두고 이번 표준 로드맵을 완성했다. 국표원은 2024년까지 단계별로 △지능형 발전 △지능형 시장 △지능형 운영 △지능형 송전 △지능형 배전 △지능형 서비스 △지능형 분산자원 △지능형 소비자 △지능형 운송 △스마트그리드 보안 등 아홉 개 기술군 40여개 기술표준을 마련해 다가올 시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발전분야는 탄소배출권과 거래제를 반영한 신재생에너지 평가 기술을 2020년까지 완료하고 전력 수요관리시장과 전기차 충·방전, 신재생에너지원 등과 연계를 위한 기술 및 표준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안정적인 탄소배출권 및 관련 서비스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능형 시장은 전력수요관리에 초점이 맞춰진다. 국표원은 탄소배출권과 시장과 전력시장을 연계한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ESS+신재생’ 융합모델과 V2G(Vehicle to Grid)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제도 전반의 표준이 확보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에너지 데이터 통합 관리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기차 인증 및 과금, 산출표준을 포함해 한국형 EMS 기반 에너지 신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지식 국표원 스마트그리드 코디는 “스마트그리드 기술군을 아홉 개로 분류해 상호운영성에 신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글로벌 표준 선점 전략을 마련했다”며 “최근 전기를 위주로 열과 가스까지 포함한 스마트에너지 시장과 함께 스마트그리드가 미래 에너지 시장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