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은 대부분 과학관을 정부 소속기관이 아닌 비영리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민간법인 운영이 다수고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는 주정부와 민간단체가 민관협력 방식으로 운영한다.
유럽과 일본은 정부가 예산의 대부분을 지원하지만 운영은 법인 또는 민간 위탁 형태다. 아시아태평양과학관협회(ASPAC)가 운영하는 싱가포르 과학센터도 민간 위탁으로 운영된다.
과학관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법인 이사회는 20명에서 111명까지 편차가 크지만 대부분 우리나라 과학관보다 많다. 이사회 이사는 기업인에서 교수, 변호사, 민간단체 구성원 등 다양하다. 특히 기업인의 이사회 참여가 많은데 이는 과학관 운영 기금 및 후원과 직간접으로 연계돼 있다.
우리나라처럼 관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사례는 없다.
반면에 우리나라 과학관은 이사회 구성이 10명 이내로 적고, 미래부와 기재부, 지자체 등 당연직 이사가 절반가량을 차지해 사실상 관선이사회 성격이 짙다.
해외 과학관 수입 구조는 2013년 기준으로 세계 과학관협회(ASTC) 소속 189개 과학관의 평균치가 자체 수입 47.2%, 정부 및 공공기금 25.1%, 민간기금 24.4%, 개인기부 3.3% 순이다.
자체 수입은 주로 입장료와 교육프로그램 운영, 기념품, 식당, 출판물이 차지하고 있다.
입장료는 미국과 유럽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평균 10달러 정도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과학관의 공공성을 강조해 입장료를 무료 또는 저가로 책정하고 있다.
민간기금은 기업과 장학재단, 육영재단 등 지역사회의 각종 기관 및 단체가 지원하는 자금, 후원금 등을 포함한다.
표-해외 주요 과학관 운영 형태와 예산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