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인증 서비스를 확대해 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도울 것입니다.”
클라우디아 찬 캐나다표준협회(CSA) 아시아 부사장은 “한국은 성장률이 높은 아시아에서도 핵심 전략 사업지역”이라며 한국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CSA는 미국 UL과 같은 북미 지역 글로벌 표준 개발 기관이다. CSA 인증 마크는 해당 지역에서 요구하는 안전성과 성능을 충족했다는 표시로 전 세계 10억개가 넘는 제품에 부착돼 있다.
CSA 그룹이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2007년이다. 이후 기계·전자·에너지 효율·의료장비 등 국내 주요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전자·전기 제품 관련 원스톱 시험 인증 서비스를 확대했다. 북미 지역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제조업체가 KTC 시험만 거치면 CSA 인증을 획득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찬 부사장은 설명했다.
찬 부사장은 “특히 올해는 한국 고객 요구에 맞춰 CSA그룹 본사 차원에서 서울에 제품 시험실을 새로 설립하면서 인증 품목과 수량을 확대했다”며 “가전제품을 비롯해 의료기기, 계측기, 배터리, 대체에너지, 자동차 테스트 등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표준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CSA 소속 최고 전문가가 돕는다. 세미나와 회의, 맞춤 현장 교육 등도 마련했다.
찬 부사장은 “글로벌 기관의 강점인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 세계 14개국에 있는 CSA 시설과 연구소가 고객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인증 자원으로 고객들이 수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찬 부사장은 CSA 인증 준비 중인 국내 업체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제품 안전성과 성능 요구 조건을 제작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려하라는 것이다. 디자이너와 제조업자가 제품 안정성과 성능 조건에 대해 심도 있는 지식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제품이 판매되는 지역 내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찬 부사장은 덧붙였다.
찬 부사장은 “실제로 세계 시장에서 제품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고 안전성과 성능 요구조건을 디자인 과정에 반영해 시험 인증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이후 제조 단계에서 비용면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