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무선충전 송신 기능을 내장한 ‘테크탑’으로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제품 공개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무선충전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제품군, 액세서리까지 안내하는 등 무선충전 시장 개화에 앞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하우시스 북미법인은 지난해 중순부터 북미 인테리어 자재 전시회 ‘네오콘 2014’ ‘KBIS 2015’ 등에 참가해 무선충전기 내장 인조대리석 테크탑을 선보였다.


자체 인테리어 석재 브랜드 하이막스(HI-MACS)와 비아테라(Viatera)에 무선충전 자기장을 생성하는 송신용 코일을 내장했다. 부엌 조리대(countertop)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인테리어 석재의 매끈한 표면 디자인과 강한 내구성·내열성 등 기본 물성은 유지하면서 케이블 등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전기 계통은 모두 안쪽으로 들어가 감전과 화재 등의 위험이 적다. WPC ‘치(Qi)’ 표준을 지원하며 과열·과전압 감지 기능 등을 갖췄다.
테크탑 홈페이지(www.lgtechtop.com/)에서는 집 소유주와 디자이너, 제조업자 등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테크탑 적용 방안과 작동 원리를 동영상과 사진으로 유튜브에 소개했다. 북미 주요 통신사별 스마트폰 제품의 무선충전 작동 여부는 물론이고 관련 액세서리 구매까지 온라인 쇼핑몰(아마존)로 연동해 안내했다.
무선충전은 최근 주요 스마트폰에 기본 기능으로 채택되면서 가구, 인테리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다.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듀폰 역시 지난해 무선충전 표준화 단체 중 PMA와 제품 제작에 협력했고 가구업체 이케아도 최근 무선충전 송신패드를 내장한 테이블과 거실등, 책상 등을 선보였다.
LG하우시스와 같은 소재업체부터 무선충전 기술동향에 선제 대응하면서 관련 인프라가 확산될 전망이다. 전용 소재 개발로 관련 제품 품질이 향상되고 응용 범위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송신용 코일 안테나와 모듈을 만드는 국내외 전자부품업계도 다양한 가구업체, 액세서리업체와 협력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테크탑은 북미법인에서 주도하고 있는 사업으로 국내 시장 진입 여부와 구체적인 제품 사양 등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