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기아차·SK·LG 4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30대 그룹의 대규모 투자도 진행된다. 특히 에너지 분야 대기업 투자계획이 눈에 띈다.
30대 그룹 투자계획에 따르면 4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 투자금액은 92조9080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에너지 분야의 대규모 신규투자가 줄줄이 이어진다.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도입에 2017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부지구매에 이어 올해 기초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도 2017년까지 포항, 광양 고로 설비 개보수와 자동차강판 라인 신설에 총 1조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GS그룹 에너지계열사 투자도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GS동해전력이 석탄화력발전소(1.2GW) 건설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2013년 시작된 이 사업은 내년 투자가 완료된다. GS EPS는 지난해 착공한 900㎿급 LNG복합발전소 건립에 올해 약 7500억원을 투자한다.
두산중공업 대형 가스터빈 개발(95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 배기규제 대응 엔진개발(1181억원), 한화케미칼 여수 염소생산설비 증설(2170억원) 등 대규모 투자도 이어진다.
CJ·신세계·현대백화점·한진·금호아시아나 등 유통, 물류 관련 투자도 대규모로 진행된다. CJ 대한통운이 항만 등 물류 인프라에 2000억원을 투자하며, 신세계도 동대구·하남 등 신규 영업점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백화점도 김포아울렛과 판교점에 올해 1조800억원 투자에 이어 내년 송도점에 예산 2900억원을 책정했다.
한진과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각각 2조3907억원, 6244억원을 신규 항공기 구매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