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보청기를 넣으면 혈압과 체온, 심박 수가 체크된다. 체크된 정보는 가족 스마트폰과 주치의에게 전송된다. 보청기가 문자메시지 내용도 읽어준다. 음악이나 라디오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듣는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보청기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헬스케어 보청기’ 시대가 도래했다. 보청기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면 내 귀의 ‘주치의’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앱을 켜면 평균 혈압, 체온, 심박 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건강에 이상이 생길 때 가족과 병원에 통보된다. 건강 이상 체크는 물론이고 노인 고독사를 막을 수 있다.
심상돈 스타키코리아 대표는 “IoT와 연동된 헬스케어 보청기 개발이 거의 끝났다”며 “이제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앱 연동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상용화에는 3년여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IoT를 이용하면 보청기는 TV, 냉장고 같은 가전과도 상호 교신한다. 때에 따라 소리를 크게 작게 조절하며 최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보청기가 단순히 소리를 크게 들려주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도구가 된다.
스타키코리아는 상반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된 보청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보청기 사용자는 착용한 보청기로 모든 오디오 기기와 블루투스를 통합 조절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될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 보청기의 OS 확장 버전이다. 아이폰 보청기는 실시간 무선 통신으로 애플의 스마트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와 연동돼 그 안에 담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와 무선통신 플랫폼을 사용한다. 핸즈프리 기능까지 있어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심 대표는 “스마트폰에 연계된 보청기는 편하고, 기술 개발로 소리 음질이 자연스러워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50·60대 CEO가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젊은 층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IT조사업체 가트너의 세계 IoT 시장 전망에 따르면 헬스케어는 2020년까지 전체 15%인 2850억달러를 차지, 제조업과 함께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꼽혔다. 가트너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소득수준 증가 등으로 소비자 관심이 건강에 집중돼 IoT도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