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빅데이터 분석해 교통사고 방지대책 시행

2011~2013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58%가 초등학교 반경 300m 내에서 발생했다. 갓 입학한 만 7세 어린이 사고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올해 사고 발생 상위 50개 학교에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한다. 교육청과 협력해 저학년 대상 교통안전 교육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교통사고내역·날씨·유동인구·위험운전행동·차량속도 등 1400억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통사고 방지 대책을 수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빅데이터 분석 활용 정책은 올빼미버스 노선 최적화, 택시 운행 데이터 분석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시는 상반기 각종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통사고 발생 상위 50개 초등학교에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한다. 2학기부터 교육청과 협력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한다. 내년부터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인 우수학교를 선정, 교통안전 모범학교를 지정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나타난 어린이 보호구역과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온도지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나타난 어린이 보호구역과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온도지도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점 시설도 개선한다. 맞춤형 교육 등을 상반기부터 시행해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인다. 전통시장, 공원 등에 무단횡단 금지시설 설치를 확대한다. 센서 감지로 무단횡단 시 경고음이 나오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시범 운영한다. 올해 안으로 전체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교통사고 전조현상인 과속·급출발·급정지 등 위험운전행동과 교통사고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사역·논현역·강남역·뱅뱅사거리·회현사거리·건대입구역 등을 교통사고 다발지점으로 지정했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각종 빅데이터를 시공간적으로 분석, 과학적 대책을 수립했다”며 “시설개선, 교육, 홍보 등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