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보, “2월 평균 860만2000원…전월比 0.03%↓”
[전자신문 인터넷 최정환기자]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가 7개월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주택보증이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60만2000원으로 전월 말 860만5000원에 견줘 3000원(0.03%) 떨어졌다. 분양가가 전월에 견줘 떨어진 건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만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6대 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가 각각 0.43%, 0.03% 하락했고, 지방은 0.2% 상승했다.
6개 시·도별로는 6개 지역이 보합세, 5개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로 832만7000원에서 841만6000원으로 8만9000원(1.06%) 올랐다. 전남은 578만4000원에서 583만3000원으로 4만9000원(0.85%), 부산은 920만4000원에서 923만5000원으로 3만1000원(0.33%) 상승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의 분양가는 1001만7000원에서 987만6000원으로 14만1000원(1.4%)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대한주택보증 김종서 정부3.0팀장은 “인천은 서구에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가 기존 평균 분양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공급돼 분양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대구의 평균 분양가 상승은 최근 북구, 수성구, 중구 등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자치구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은 광양시와 화순군에 민간아파트 538가구가 신규 분양됐으며, 대구와 전남 모두 지난달 아파트 가격이 각 지역의 기존 평균 분양가를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전국에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8389가구로 전월 1만741가구에서 2352가구(21.9%)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 도 지역의 신규 분양 물량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늘어난데 반해,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신규 분양 가구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및 신규 분양 동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주택보증 홈페이지(khgc.co.kr) 또는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