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29.91로 연중최고점…코스닥도 6년9개월만에 최고치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코스피는 17일 전 거래일보다 42.58포인트(2.14%) 오른 2029.9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작년 9월 30일 이후 6개월 만에 2020선을 상회하며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시가총액도 1264조원으로 지난 6일 이후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최근 단기조정 이후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65P 오른 636.05P를 기록하며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지수 최고치는 2008년 6월 9일로 637.00P였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 막판 상승폭을 늘리며 2030고지를 위협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150만원을 돌파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증권업 등 내수업종도 크게 올랐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일부 조정을 받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큰 폭 상승세를 실현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달러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이번 FOMC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로 1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와 S&P, 나스닥지수 모두 1% 이상 급등장을 연출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500억여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94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6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5301만주 거래대금은 5조3316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84% 오른 149만7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차가 3.7%, 제일모직 5.88%, 삼성SDS 7.31%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에 POSCO는 0.97% 하락했다.

코스닥은 시가총액 17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 6일 이후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도 2조8700억원으로 전년(1조9700억원) 대비 45.7% 증가하며 사상최고치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전기전자(1.19%)가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건설(0.96%), 음식료·담배(0.88%) 등이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