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실내 라돈 농도가 권고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겨울 전국 주택 6648호를 대상으로 겨울철 주택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농도는 102Bq(베크렐)/㎥로 측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라돈은 토양에서 나오는 1급 발암 물질로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방사능 위험물질이다.
주택 라돈 평균 농도 102Bq/㎥는 통상 라돈 농도가 가장 높게 나오는 겨울철임을 고려해도 스웨덴이 권고하는 연평균 주택 라돈 수치 200Bq/㎥과 미국이 권고하는 연평균 라돈 수치 148Bq/㎥보다 낮다. 이는 지난 2012년 겨울 전국 주택 7885호를 측정할 때 나온 라돈 평균 농도 124Bq/㎥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토양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단독주택 평균 농도가 134Bq/㎥로 가장 높았으며, 연립·다세대주택 79Bq/㎥, 아파트 56Bq/㎥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환경부는 실내 라돈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년 주기로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전국 주택 라돈 농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 라돈이 다소 높게 측정된 주택 1500가구에 실내 라돈 저감 상담(컨설팅)과 알람기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국회 심의 중인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이 시행되면 라돈 저감을 위한 국고 지원 근거가 마련되고 시·도별로 ‘라돈관리 계획’을 수립해 저감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우석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실내 라돈 농도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면 낮출 수 있다”며 “충분한 환기가 라돈 위험으로부터 가족 건강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실내 라돈 권고기준 / 자료:환경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