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20주년을 맞는 벤처기업협회가 창업부터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벤처 기업이 혁신역량을 높여 창업기업으로 시작해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다.
협회는 특히 올해 유망 스타트업 등 초기 벤처 기업가도 기존 회원사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젊은 기업가를 다수 신규 이사로 등재하는 한편, 벤처붐 당시 창업했던 벤처 1세대가 최근 창업에 뛰어든 후배 벤처기업가의 멘토가 돼 노하우를 전달하는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벤처붐이 한 차례 잦아들면서 전문직이나 대기업 취업으로 선회했던 우수한 인력이 다시금 벤처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과감한 인센티브와 제도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보유인력의 역량 개발과 글로벌 마인드 고취를 위한 교육지원에도 매진한다.
정준 회장은 “새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많은 규제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비점이 있어 우수인력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패한 기업도 재기할 수 있도록 자금 조달 과정에서 융자보다 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하고 기술력이 뛰어나면 연대보증을 면해주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벤처 해외진출 e-플랫폼 지원사업 △벤처기업 우수인력 공동채용지원 △ICT 중소 벤처기업 협력 네트워크 운영 △20주년 기념 벤처문화관 설치 및 벤처문화 전파 △벤처생태계 규제기요틴 과제 발굴 △2015 벤처썸머포럼 등 6개다.
정준 회장은 “올해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고 건전한 벤처 생태계 기반을 공고히 해 창업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3만 벤처의 권익을 대변하고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에 기여하며 4만 벤처의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