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보안시장 `군사 기술에서 드론까지..` 각축장

‘군사용 울트라와이드밴드(UWB) 센서에서 드론까지.’

물리적 보안 시장이 최첨단 기술 각축장으로 변신했다. 시스템 경비에 집중했던 기업들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위급 상황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대처하는 데 집중한다.

에스원은 UWB센서를 이용한 감지기를 개발했다.
에스원은 UWB센서를 이용한 감지기를 개발했다.

에스원(대표 육현표)는 융합보안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적용한 동작감지센서를 상용화했다. UWB는 초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한 레이더의 일종이다.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실내 고속통신, 땅속 지뢰탐사 등 군사용 실외 침입자 센서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에스원은 UWB 센서로 감지기를 개발했다. 금고와 같은 주요 목적물을 감시하거나 경비 대상 구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핵심 센서로 쓰인다. 모피, 귀금속, 건설현장 등 고위험 업종과 금융업 등에 적용한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는 “센서는 사물인터넷(IoT)의 핵심 기술”이라며 “UWB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 기술도 보안 서비스에 접목된다. ADT캡스(대표 최진환)는 무인 원격 비행장치 ‘드론’을 활용한 미래형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ADT캡스 드론은 보안과 순찰 외에 사건 발생 시 신속 정확한 대응에 도움을 준다. 사업장 현장 상황에 따라 사전에 설정한 시간과 비행동선으로 위험 현장이나 외곽지역 등을 순찰하는 지능형 이동 CCTV로 활용한다.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영상뿐만 아니라 움직임, 화재 등을 감지한다. 이상신호를 고객 사업장의 관제실이나 ADT캡스 상황실, 고객 모바일로 전송해,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위험 감지 시 바로 출동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CCTV 카메라에 3D 지능형 영상분석 엔진이 들어간 ‘스마트비전센서’도 나왔다. LG CNS(대표 김대훈)의 스마트비전센서는 기존 CCTV가 수행하던 영상 감시는 물론이고 움직이는 대상을 인지하고 행동 패턴을 측정한다. 정확한 알람을 제공하고 데이터 통계 분석 기능까지 갖췄다. 매장 등에 스마트비전센서를 설치하면 고객 관심정보를 파악해 매장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다. 기존 지능형 카메라는 렌즈가 하나로 평면적인 영상을 분석했으나 이 제품은 두 개의 렌즈로 스테레오(3D) 입체 영상과 360도에 가까운 광각(파노라마) 영상을 수집한다.

LG CNS는 CCTV가 적용된 빌딩과 산업시설, 교통 분야에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 수립 등 활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