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업의 플레이어들이 핀테크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신뢰를 먹고 사는 금융 산업의 본래 정체성을 흔들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전자신문이 주최한 스마트금융포럼에서 ‘핀테크 시대 안전한 결제환경 구축과 소비자 신뢰 확보(Growing Trust in Traditional and Emerging Payments)’라는 주제로 연사에 나선 마크 넬슨 비자카드 IT·리스크 총괄임원은 핀테크가 발전할수록 개인금융정보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비자의 토큰화 기술과 칩카드, 이상거래 감지 분석 시스템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핀테크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크 넬슨은 전통적인 금융 산업에 삼성, 애플과 같은 IT 제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핀테크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서 판이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우려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마크 넬슨은 “다양한 플레이어가 뛰어들어 금융 산업의 혁신을 추구하지만 오랜 기간 전통 금융 산업이 구축해놓은 신뢰가 무너지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산업과 핀테크 벤처 기업 등이 긴밀히 협조하면서도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 생태계에를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다.
마크 넬슨은 “모바일 기기에 16자리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가상 카드 번호가 생성되는 토큰화 기술, 마그네틱 카드보다 보안이 강화된 칩카드, 편의성과 보안강화의 장점을 두루 갖춘 생체 보안 인증, 결제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의 신뢰를 흔들지 않는 핀테크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넬슨 총괄은 현재 글로벌 핀테크 업계의 최신 트렌드도 제시했다. 다양한 산업의 플레이어들의 핀테크 산업 진입, 플라스틱카드가 모바일 기기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바일 결제의 득세, P2P와 같은 공유경제의 빠른 확산을 예로 들었다.
마크 넬슨은 “한국은 IT와 금융서비스가 모두 우수한 나라로 꼽힌다”며 “이 둘을 결합하는 핀테크 산업에서도 삼성페이 등 새로운 서비스가 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