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숲의 87%는 건강하지만 도시숲은 쇠퇴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4년간(2011∼2014년) 전국 800개 고정표본점에 대한 산림건강성을 진단한 결과 전국 산림의 86.6%가 건강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18일 밝혔다.
건강성이 다소 떨어지는 산림은 13.2%, 매우 쇠약한 산림은 0.2%였다.
항목별로 보면 산림을 구성하는 나무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수관활력도의 건강등급 비율이 89.6%로 나타났다.
전체의 6.3%는 적정 생육밀도보다 평균 1.2배 과밀한 상태여서 숲 가꾸기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양산도는 평균 pH 4.9±0.4로 생육 적정범위보다 약간 낮았으나 토양 내 유기물, 전질소, 양이온 치환용량 등 양분상태는 적정범위를 보였다.
7개 특·광역시 도시숲 산림건강성 모니터링 결과에서는 과거 5년 전에 비해 임목의 수관활력도 건강등급이 평균 4% 감소하고 심한 쇠퇴등급이 평균 12% 증가했다.
토양 내 유기물 함량과 전질소는 각각 평균 27%, 38% 감소해 적정범위보다 낮은 값을 나타냈다.
남성현 산림과학원장은 “산림의 건강성을 과학적으로 보완·유지하는 한편 건강쇠퇴가 우려되는 도시숲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정밀건강검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