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성 금융결제원 스마트금융 실장은 핀테크가 화두가 되고 있는 금융 산업에서는 업계 이해관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최근 열린 MWC 2015에서 직접 지켜보았듯 수많은 업체가 서로 적이 됐다 다시 동맹을 맺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매우 역동적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며 “전략적으로 누구와 손을 잡고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 고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핀테크 추진현황과 해외 핀테크 환경을 비교해 한국 핀테크 산업 미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국내 핀테크 산업은 간편결제, 간편 송금 위주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대출, 투자 등 전통금융 분야는 소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정 실장은 “국내 핀테크 트렌드는 기존 시장 재편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신규서비스 출현으로 전체 수익은 증가했지만 참여사업자 증가로 개별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를 선도하고 있는 해외 사례와의 비교를 덧붙여 국내 핀테크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혁신적 기술과 창업문화에 바탕을 두고 자생적으로 움직이는 반면에 영국은 정부 주도로 민간과 공동협력, 중국은 국영 은행 중심 금융서비스 대안으로 핀테크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핀테크 기반이 형성된 국가별 시장 환경에 따라 적합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향후 핀테크 산업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시장규모는 미국이 가장 크지만 정책적 지원은 영국, 미래 성장 가능성은 중국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 핀테크 시장은 지금과 같이 편의성 중심 간편 서비스가 다수 출현할 것이라도 내다봤다. 비금융사 전자금융 시장 영향력도 함께 증대하고 온오프라인이 융합한 O2O시장이 확대한다는 전망도 내비쳤다.
정 실장은 “뱅크월렛카카오의 안정성이 검증된 만큼 올해에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추가 적용해 이용자 요구에 적극 부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