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천안함 유가족 지원 계속하겠다”

“지난 날 여러분의 사랑하는 가족이 우리 조국을 지켜주었듯, 앞으로 한화와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가족이돼 함께 하겠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8일 한화에 재직 중인 천안함 유가족에게 서신을 보내 격려했다. 한화는 이날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앞두고 그룹에서 일하고 있거나 조만간 입사 예정인 천안함 유가족 14명을 초대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앞둔 18일, 한화그룹은 대전사업장에서 심경섭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그룹에 입사한 천안함 유가족들을 초대해 천안함 46명의 용사들의 희생정신과 숭고한 뜻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심경섭 대표(왼쪽)가 유가족 및 임직원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앞둔 18일, 한화그룹은 대전사업장에서 심경섭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그룹에 입사한 천안함 유가족들을 초대해 천안함 46명의 용사들의 희생정신과 숭고한 뜻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심경섭 대표(왼쪽)가 유가족 및 임직원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심경섭 한화 대표가 읽은 편지에서 “여러분과 함께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함께 멀리’의 동반자 정신으로 한 걸음씩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화는 천안함 사건 직후인 2010년부터 희생자 직계 가족과 배우자를 채용하고 있다. 방위산업에 진출한 기업으로서 창업 이념인 ‘사업보국’을 실천하고 유가족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김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이날 유가족 직원들에게는 김 회장이 직접 서명한 편지와 선물과 함께 천안함 애도기간 이틀동안 휴가가 주어졌다. 이날 행사에 앞서 심경섭 대표와 임직원은 취업 유가족들과 함께 대전현충원에 자리한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화에 11명, 한화갤러리아에 1명, 한화생명에 1명 등 총 13명의 천안함 유가족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는 7월 한화갤러리아에 1명이 추가 입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취업을 희망하는 24명도 유족의 의견과 나이, 경력,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업무에 채용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