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금리시대…오피스텔 다시 뜬다

투자금 1억원 내외…수익률 5.29%

최근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금융상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114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린 뒤 개관하고 있는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구름인파가 몰리고 있다. 매월 은행 이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2월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5.29%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54~2,37%)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강북(6.2%)이나 금천(6.2%), 강서(6.0%), 동대문(6.0%) 등은 6%대 수익률을 형성하고 있고, 9%대를 보이는 곳도 적지 않았다.

또한 오피스텔은 소액 투자가 가능한데다, 환금성이 뛰어나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테헤란오피스텔, 서초구 서초동 소재 중앙로얄오피스텔 등은 강남권 업무지구 주변에 위치해 있어 수요가 꾸준하고 매입가격도 1억원 안팎 수준으로 저렴하다.

마포구 도화동 마스터즈타워, 종로구 익선동 비즈웰, 동대문구 장안동 신부파스칼텔 등도 도심 업무시설 인근에 위치해 있어 수요가 풍부하고 1억원 미만에서 살 수 있다.

이밖에 서울 외곽인 강서, 강북, 노원 등에서도 1억원 미만으로 7~8%대 수익률을 내고 있는 오피스텔이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에서 오피스텔(2014년~2016년 입주)과 도시형생활주택(이하 도생주, 2009년 4월~2014년 6월 인허가) 공급이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로 총 1만9834실(오피스텔 1만1937실, 도생주 7897가구)이 공급됐다.

다음으로 △강남구 1만225실(오피스텔 5521실, 도생주 4704가구) △송파구 9868실(오피스텔 4873실, 도생주 4995가구) △영등포구 7921실(오피스텔 2449실, 도생주 5472가구) △마포구 7834실(오피스텔 2717실, 도생주 5117가구) 순으로 공급이 많다.

이밖에 동대문구, 구로구, 강동구, 중랑구, 은평구, 광진구, 관악구 등도 올해까지 오피스텔과 도생주를 합쳐 5000실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감가상각 등을 고려해 최소 5% 이상의 수익을 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며 “공급과잉 지역은 피하는 게 유리하고, 대체 상품인 도생주의 인허가 물량 등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