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중국 원전 시공 기술지원용역 수주

우리 원전 시공 기술의 중국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원전 건설과 운영·정비 노하우가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중국 광동화전공정총공사(GPEC)와 320만달러(약 35억원) 규모의 시공 기술지원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 17일 중국 광동화전공정총공사(GPEC)와 320만달러(약 35억원) 규모의 시공 기술지원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영일 한수원 건설본부장(왼쪽)과 리우청예 GPEC 사장(오른쪽)이 계약 서명식을 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17일 중국 광동화전공정총공사(GPEC)와 320만달러(약 35억원) 규모의 시공 기술지원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영일 한수원 건설본부장(왼쪽)과 리우청예 GPEC 사장(오른쪽)이 계약 서명식을 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에 따라 GPEC이 중국 광동성 양장시에 건설중인 양장원전 5,6호기 현장에 2018년 9월까지 기술인력을 파견, 원자로계통 기전공사 부문 등 발전소 건설 기술자문을 수행한다. 양장원전 5,6호기는 2013년 9월부터 원자로건물 공사를 착수했으며, 이번 달부터 원자로계통 기전공사에 들어간다.

기술지원용역은 일반 기자재 수출과 달리 비용과 리스크를 수반하지 않는다. 이번 사업 수주는 한수원의 원전건설 및 운영 관련 노하우가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한수원은 지난 1992년 중국과 수교 이후, 1993년 광동원전 운영지원 사업으로 중국시장에 첫 진출한 후 20여년간 친산원전, 링아오원전 등의 기술지원을 통해 꾸준히 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수원은 중국이 세계 최대 원전 시장인 만큼 계속되는 기술 수출이 다수의 추가 사업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23기의 원전이 운영 중이며, 이보다 더 많은 26기의 원전이 건설 중이다.

허홍썬 양장 5,6호기 GPEC 건설소장은 “2008년 한수원이 양장 3,4호기 기술지원용역을 수행했던 당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며 “긴밀한 신뢰구축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한수원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