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조용병호가 출범했다. 창조·기술금융을 강화해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고 핀테크를 활용해 스마트금융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한은행은 18일 오후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병 신임 은행장 취임식을 가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5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조 행장을 선임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18일 오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차례로 열어 조 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확정했다.
조 행장은 취임사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어려운 환경에서 현재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위기 극복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계속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에 머물지 않고 원대한 뜻을 이루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치원공니(致遠恐泥) 자세를 갖춰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조 행장은 3대 경영 방침으로 △흔들림 없는 리딩뱅크 위상 확립 △월드 클래스 뱅크 도약 기반 구축 △자랑스러운 신한문화 계승·발전 등을 꼽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전략으로 △수익성 및 건전성 지속, 그룹 시너지 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선도 △글로벌 역량 및 스마트금융 경쟁력 강화, 플랫폼 경영 도입 △고객가치 제고, 현장중심 경영 실천, 창조·혁신 조직문화 확산을 내세웠다.
취임식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조 행장은 핀테크 등 스마트금융 확산에 힘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조 행장은 “핀테크를 활용한 스마트금융 확대와 기술금융을 강화해 중소기업과 서민·소상공인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모바일 뱅킹 선두주자답게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혁신적 서비스 개발이 진행 중”이라면서 “ICT기업과 전략제휴로 신규 사업 기회를 꾸준히 마련, 온라인 지급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구글 등 ICT기업에서 시작된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향후 기업 경쟁력 핵심은 플랫폼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며 “상품·서비스 및 신사업모델 개발과 채널 혁신 등에 플랫폼 경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장으로 선임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자산운용사에 있으면서 쌓은 자본시장 경험과 은행에 있을 때의 글로벌 경험이 경쟁력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