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투싼은 지난 2월 말 기준 글로벌 판매량 395만5000대를 찍었다. 이번 달 4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는 셈이다. 지난 17일 6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3세대 ‘올 뉴 투싼’도 디자인과 주행 성능, 안전 기능을 대폭 개선해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투싼은 지난 2004년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됐다. 현대차는 투싼 개발을 위해 25개월 간 2100억원을 쏟아부었다. 차명은 미국 아리조나주 관광도시에서 따왔다. 2004년 2월 공개 직후 곡선을 강조하면서도 다부진 인상을 심어줘 일본 산업디자인진흥회 ‘굿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 선정 ‘올해 최고의 차’에 뽑히는 등 출시 직후부터 호평받았다.
2009년에는 2세대 모델인 ‘투싼 ix’를 출시했다. 2세대부터 쿠페 스타일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를 표방하기 시작했다.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것도 이때부터다. ‘i’는 ‘영감을 주는(inspiring)’, ‘총명함(intelligence)’, ‘혁신(innovation)’을 뜻한다. ‘x’로는 미래지향적 CUV의 새로운 스타일을 암시했다. 유럽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ix 35’라는 차명으로 내놨다.
이 달 출시된 ‘올 뉴 투싼’에는 엔진과 변속기는 물론 첨단 안전기능까지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유럽향 모델 차명도 투싼으로 일원화해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차는 △전면부 그릴의 대담한 이미지와 도심형 차체 스타일의 조화 △전폭·전장 증대로 인한 공간 활용성 확보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 △흡·차음재 확대 적용이 특징이다.
유로6 기준에 맞춘 R 2.0ℓ 디젤 엔진 외에도 다운사이징 흐름을 반영한 U2 1.7ℓ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특히 1.7ℓ 디젤 모델에는 현대차가 연비 향상 프로젝트 주축으로 삼는 변속기 7단 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DCT)도 적용했다. 리터당 공인 복합연비는 15.6㎞로 측정됐다.
전 모델에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급제동·선회 시 차체 자세를 안정시키는 ‘섀시통합제어장치(VSM)’ 하체상해저감장치(EFD)를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자동긴급제동(AEB) 장치는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된 사양이다. 후측방 사각지대경보장치(BSD), 차선이탈경보장치(LDWS)도 탑재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