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5000억 차세대 ITS 사업자 경쟁 `막 올라`…IT서비스·통신·전자기업 대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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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5000억원 규모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사업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첫 시범사업을 놓고 통신·전자·IT서비스·소프트웨어(SW)기업 등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시범사업 수행업체는 향후 본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3조5000억 차세대 ITS 사업자 경쟁 `막 올라`…IT서비스·통신·전자기업 대거 참여

국토교통부 차세대 ITS 구축 사업을 위탁 수행하는 한국도로공사는 다음 달 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는 4월 10일 이전에 선정된다.

◇6개 컨소시엄 각종 시험 참여

현재 △SK텔레콤·LG전자 △현대오토에버 △포스코ICT △대보정보통신 △농심NDS △전파기지국주식회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관련 장비와 SW 업체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이미 도로공사가 진행 중인 성능 시험에 참여하고 있어 모두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시범사업 수행업체가 초대형 규모로 발주할 본사업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돼 사활을 걸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제안서 접수에 앞서 도로공사는 통신 시험과 현장시험을 진행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 차량통신 전용 표준규격인 802.11p 지원 시험을 20일까지 실시한다. 802.11p는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인프라, 자동차와 기기가 1㎞ 이상 떨어져 있고 시속 100㎞로 달리더라도 통신이 이뤄지는 기술이다. 이 시험을 통과해야 제안 자격이 부여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시험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모두 통과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통신 시험에 이어 실제 도로 위에서 이뤄지는 현장성능시험도 진행한다. 27일까지 진행되는 현장시험은 차세대 ITS 5.9㎓ 대역 물리계층 통신성능 기반 현장 적용이 핵심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장시험 결과는 기술평가 점수에 반영된다”며 “전체 80점 중 5점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 이어 3조4700억 후속 사업

차세대 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첨단 교통 인프라다. 2030년까지 3조4871억원을 투입한다.

시범사업은 고속도로 당진대전선·호남선지선 등 총 87.8㎞에 적용된다. 국도1호선, 대전시가지 도로, 세종시가지 도로 등도 포함한다. 116억8300만원 규모로 2017년 4월 완료한다.

시범사업이 끝나면 2020년까지 고속도로 3494㎞에 단말기 200만대를 적용하는 후속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예산은 8480억원이다. 2025년까지는 대도시권 도로 1만1870㎞ 대상 900만대 단말기를, 2030년까지는 중소도시 도로 1만332㎞ 대상 500만대 단말기를 설치한다. 단계별 예산은 1조4053억원과 1조2221억원에 이른다.

국토부는 차세대 ITS가 도입되면 혼잡상황이 30~60% 감소돼 연 8000억원 비용절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도로용량이 늘어나 수송량 13%가 증가하고 사고비용은 3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본다. 2027년 차량통신 시장 등 신시장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


차세대 ITS 소요 예산

자료:한국도로공사

3조5000억 차세대 ITS 사업자 경쟁 `막 올라`…IT서비스·통신·전자기업 대거 참여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