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시장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다.
창업 초기기업의 코넥스시장 진출이 활성화되도록 상장 방식을 다양화하고 코넥스기업에 모험자본이 몰리게 예탁금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등 시장 운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서 모험자본 투자에 직접 참여하는 차장·팀장급 현장 실무자와 간담회를 갖고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 자본시장 구조개혁 방안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코넥스시장 개편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모험자본 투자의 현실적 장애요인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높은 투자위험, 투자실패 책임, 초기기업 정보 및 분석능력 부족 등을 모험자본 투자 장애요인으로 지적하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 지원이 모험자본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12명의 실무자는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사항을 주문했는데 우선 회수기능 강화를 위해 코넥스 투자자 제한 완화, 코넥스 대표지수를 개발해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건의했다. 또 기업공개(IPO)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회수구조를 개선해 M&A를 통한 회수 기회 확대도 주문했다.
이밖에 민간 부문의 자유로운 모험자본 펀드 조성 여건을 만들고 세제 등 정책지원을 동등하게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위원장은 모험자본 투자를 제약하는 현장 애로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모험자본 활성화가 자본시장의 여러 분야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일회성 대책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연중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적시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