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호 외국인 마주인 조셉 달라오씨(55, 서울)를 비롯한 신규 외국인 마주들이 23일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 참가할 예정이다. 외국인 마주까지 가세하는 이번 경매는 예년 보다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2012년 이미 조합마주에 한해 조합원 중 외국인이 포함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으나, 외국인 마주를 본격적으로 모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처음인데도 일본, 미국, 호주, 아일랜드, 싱가포르 5개국에서 9명의 외국인이 마주로 등록돼 관심도가 높았다는 평가이다.
외국인 마주의 경우 국내산마 시장 보호정책으로 외산마 1두를 도입하면 4두의 국내산마를 보유해야 한다. 마주등록을 신청한 일본인 중에는 일본의 경주마 생산메카인 샤다이 목장과 관련된 인물이 포함도 알려져 국내 경마전문가들을 술렁이게 하기도 했다는 소식이다.
마사회 측은 “국산마의 지속적 경쟁력 확보와 수요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국산 ‘경매마 한정경주’를 상당수 배치하고 국산 2세마 및 암말 상금을 우대하는 경주를 편성하는 등 국산마 경매시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마는 2월 한 달 간 지켜본 산지 통합경주의 결과 외산마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인데다, 국산마 경매시장 지원정책, 여기에 외국인 마주까지 가세하며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