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코리아의 사업분리 윤곽이 잡혔다.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로 분리될 정보관리사업은 조원영 대표가, 보안부문은 박희범 전 팔로알토네트웍스 대표가 맡는다.
양 사업부의 수장이 결정되면서 시만텍과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로 분리작업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사실상 별도 사업조직 체제로 운영된다. 시만텍과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의 한국법인은 물론이고 본사도 올 연말까지 분리가 완료된다.
조원영 현 대표는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를 총괄한다. 본사와 달리 한국시장에서는 백업과 스토리지 등 정보관리사업이 보안사업부보다 덩치가 크다. 지난 2008년 합병 당시에도 한국은 베리타스가 시만텍을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정보관리사업부는 최근 차세대 올인원 백업 어플라이언스 ‘시만텍 넷백업 어플라이언스 5330’을 출시하며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2014년 회계연도 기준 정보관리사업 부문 매출은 25억달러다. 백업 및 복구, 아카이빙, e디스커버리, 스토리지 관리, 정보가용성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보안사업부 수장에는 박희범 대표가 내정됐다. 글로벌 시장 인지도와 매출에 비해 영향력이 떨어지는 한국시장에서 시만텍을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박 대표는 시스코코리아와 익스트림네트웍스 한국지사장과 아태 부사장, 팔로알토네트웍스를 거치며 보안과 네트워크 분야를 섭렵했다. 4월 초부터 시만텍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201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시만텍 보안사업 매출은 42억달러를 기록했다. 컨슈머와 엔터프라이즈 엔드포인트 보안, 엔드포인트 관리, 암호화, 모바일, 시큐어 소켓 레이어(SSL) 인증, 사용자 인증, 메일·웹·데이터 센터 보안, 호스티드 보안, 보안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조원영 대표는 최근 열린 넷백업 어플라이언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합병 때부터 지금까지 보안과 정보관리부문은 지원 조직을 제외한 영업과 기술조직이 독립적으로 움직였다”며 “분할에 큰 문제는 없으며 총무, 마케팅 등 지원조직 구분 작업은 연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