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적극 대응합니다. 다양한 보안 장비를 만들어 수출 활로를 개척하겠습니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는 IoT 시대 준비된 기업임을 자신했다. 수십년간 쌓아온 센서 기술 노하우가 IoT 사업의 핵심이다. 지난해 말 에스원 수장을 맡은 육 대표는 융합보안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보안과 정보통신기술(ICT) 결합을 강조했다.
![[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12>육현표 에스원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503/666564_20150320181824_383_0001.jpg)
“첨단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적용한 울트라와이드밴드(UWB) 센서를 상용화했습니다. 거리에 따라 이상 동작을 감지하는 기술입니다.”
에스원은 UWB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보안기기 상용화를 꾀한다. 그는 “센서는 수많은 변수를 걸러내야 한다”며 “에스원은 오랜 연구개발로 관련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의지도 확고히 했다. 에스원은 최근 중요 민간시설 외곽감시에 쓰이는 ‘외곽보안시스템’을 내놨다. 일반전초(GOP) 과학화경계시스템 사업에 적용됐던 기술을 민수용으로 개선했다. 광망과 펜스형 레이더 감시 시스템을 결합했다. 광망은 광케이블에 구부림이나 절단이 발생하면 광섬유를 통과하는 빛의 양에 변화가 발생한다. 에스원은 이를 감지해 침입여부를 감지한다.
육 대표는 “광망시스템을 비롯해 주로 군에서 쓰던 기술을 민수용 제품으로 만들어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발전소와 대형건물 등 국가주요시설 물리적 방호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등에서 관련 기술 수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해외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육 대표가 강조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협업’이다. 그는 “대·중·소기업은 물론이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협업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라며 “에스원은 연구·개발·서비스에 집중하고 제조 분야 경쟁력을 가진 기업과 협업 파트너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 대표는 “융합보안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한다”며 “제조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협력의 문을 활짝 열었다”고 덧붙였다.
에버랜드에서 넘어온 빌딩 관리와 보안 사업 시너지도 강조했다. 그는 “건물과 에너지, 주차 관리에서 보안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보안성과 효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육 대표는 “처음 빌딩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각종 센서를 시공해 관리와 보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규 수요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