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로 체질 변화를 시도한 파세코가 성과를 속속 드러내고 있다. 파세코는 석유난로 해외 매출과 국내 빌트인 기업간 거래(B2B)를 주력으로 삼던 회사다. 지난해부터 캠핑용 난로를 시작으로 후드, 가스쿡탑, 렌지 등 주방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파세코 주방가전은 높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글라스후드는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이 1만대를 넘었고, 연말 홈쇼핑 방송에서 매회 2000콜 이상의 주문 기록을 달성했다.
파세코는 후드와 렌지판매 공략을 위해 지난해 10월 배우 홍은희와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대대적 광고에 나섰다.
이런 호응 속에 파세코 후드 매출은 껑충 뛰었다. 2013년도 전체가 33억6300만원이지만 2014년은 3분기까지의 실적이 30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가스쿡탑도 2013년 206억7100만원에서 2014년 3분기까지 194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변화에는 2세 경영인인 유일한 대표가 있다. 유 대표는 2008년 7월 파세코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다 2011년 유병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유 대표는 캠핑용 석유난로, 제습기, 주방가전 등에 진출하며 B2C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주방가전에서 성과를 드러내면서 B2C 사업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파세코는 기존 B2B 영역도 빌트인에서 업소용 가전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특히 업소용 튀김기는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경쟁자였던 가스기기 전문기업 라니가 부도처리 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세코 관계자는 “아직 완전한 B2C보다는 우리 사업형태를 세미 B2B라고 볼 수 있는데,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특히 후드 시장은 리모델링 수요와 맞물려 올해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