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다음 달 전시장을 열고 올해 11개 모델을 한국에 선보인다. 애스턴 마틴은 영화 007 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타는 ‘007 본드카’로 유명하다.
애스턴 마틴과 공식 수입사 기흥인터내셔널(대표 이계웅)은 20일 서울시 정동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론칭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율리히 베즈 애스턴 마틴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도 대거 참석했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도 직접 축사를 했다.
이는 공식 수입사로 지정된 기흥인터내셔널을 적극 지원하고, 한국 슈퍼카 시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병행수입 업체가 일부 차종을 들여와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기흥인터내셔널로 판매 및 서비스 창구를 일원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법적 조치도 강구한다.
패트릭 닐슨 애스턴 마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이사는 “한국의 공식 딜러는 기흥인터내셔널 한 곳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다른 회사가 상표를 도용했던 문제가 있었지만 이미 법적인 조치(명의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흥미로운 시장이고, 슈퍼카 역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독보적인 브랜드인 만큼 대량 판매 목표보다는 특권과 브랜드 정신을 살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본드카로 유명한 DB9과 함께 뱅퀴시, 라피드S, V8 밴티지, V8 밴티지 S, V12 밴티지 S 등이다. 모든 모델의 실내 디자인은 고객 취향에 맞춰 주문 제작된다. 올해 총 11개 모델이 국내 출시될 예정이ㅏ.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다음 달 23일 서울 반포동에 개장한다. 기흥인터내셔널은 판매부터 정비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는 “특히 정비 관련 분야에서 철저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의 명성이 국내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 세일즈,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