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중소기업 19곳이 중견기업으로 가는 날개를 단다. 기술 뿐 아니라 올바른 경영 철학을 가진 중소기업을 엄선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다.
20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이하 메인비즈협회)는 최근 19개 역량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 컨설팅, 마케팅 등 중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지원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올해 20개사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10년 안에 100개의 중견기업을 키워낸다’는 취지로 ‘10-100’로 불리는 이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경영혁신 역량을 높여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유도하는 게 목표다. 필요한 자금 지원과 해외판로 개척 등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매출액 400억원 이상 기업을 매년 20개사 내외로 선발해 매출액 15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1기로 선정된 19개사는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공통적으로 10% 이상이며 심사 과정에서 ‘CEO 역량’ 기준을 20점 편성해 성장성 뿐 아니라 경영철학을 주요하게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박칠구 메인비즈협회장은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CEO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며 “기술은 물론이고 인문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역량을 겸비한 CEO가 이끄는 중소기업에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시작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19개 기업에는 신용보증기금, 신한금융투자, 농협, 서울보증기금 4개 기관이 자금지원을 맡는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료율을 최대 0.3%까지 우대하고 한도거래운용 최대 3년 혜택을 부여한다. 또 경영컨설팅 우선 대상으로 선정하고 비용도 일부 지원한다. 농협 등 여타 기관도 대출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협회 차원에서는 우수인력을 구하기 힘든 중기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일자리 지원 사업에 10-100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경영진단 및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등 전문적인 컨설팅 지원도 병행한다.
10-100에 선정된 한 업체는 “기술력과 남과 다른 독특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국내 시장이 아니라 처음부터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창업 때부터 가져왔으며 이 점을 협회에서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경쟁이 치열한 내수시장에 머물기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중소기업의 모범 사례로 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0-100 사업 선정기업 19곳 현황>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