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체 크기를 키우고 다운사이징 터보 GDI 엔진을 추가한 중국형 신형 쏘나타를 출시했다. 현지 고객 취향을 고려한 특화 사양을 적용해 연 평균 12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중국 합작법인 북경현대가 지난 20일(현지시각) 광둥성 심천시 대운체육관에서 ‘중국형 신형 쏘나타(LF 쏘나타)’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신차는 중국 전용 디자인을 적용하고, 엔진 라인업에 1.6ℓ 터보 GDI 엔진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누우 2.0 MPI 엔진, 세타Ⅱ 2.4 GDI 엔진, 감마 1.6 터보 GDI 엔진 세 개 가솔린 모델로 운영된다. 터보 모델에는 연비 향상 효과가 높은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도 장착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내수 차종과 달리 그물형으로 바꿔 화려함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기존 중국형 YF 쏘나타 대비 전장은 35㎜, 전폭은 30㎜, 전고는 10㎜ 늘렸다. 국내 모델보다 전고가 높은 것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현지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 축간거리(휠베이스)도 10㎜ 늘어 동급 최대 수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차체 51%에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중국 신차안전도평가(C-NCAP)에서 별 5개 이상을 획득한다는 목표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지능형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급제동경보시스템(ESS) 등 안전·편의 기능도 다양하게 적용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신형 쏘나타를 연 평균 12만 대씩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0개 도시 500개 영화관 광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경쟁차 비교 시승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중국 중형차 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른 중산층 증가로 올해 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54만 대로 예상된다. 다수 업체가 매년 3~4개 신차를 출시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최성기 현대차 중국전략담당 사장은 “쏘나타는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대표 전략 모델”이라며 “중국형 신형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등 모든 부문에서 최신 기술력이 집약돼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를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