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이원복)은 우리엔지니어링(대표 김양섭)과 함께 자철광 분말을 이용한 고효율 저에너지 하수처리 신공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법은 기존 생물반응조와 침전지에 자철광 분말 투입설비, 회수설비 등을 추가 설치하고 자철광 분말이 회수설비에서 생물반응조로 재투입 되도록 해 자철광 분말 소실률을 최소화한 기술이다. 기존 처리 공법보다 질소와 인 등의 제거 효과가 20% 이상 뛰어나고 설비비, 운영비도 30% 절감된다.
기존 설비에 간단한 추가 설치만으로 기존 하·폐수 처리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들어오는 오염물 양이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은 수온에 따른 처리효율 저하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공법 개량과 처리시설 용량 증가 없이 방류수의 수질을 향상시키고 하수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 김포시 하수처리시설에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앞으로 몽골,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신공법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찬규 KTL 선임연구원은 “신공법은 용적대비 고농도 하·폐수 처리가 가능하다”며 “도시지역 하수처리시설과 하수 발생량·유입농도가 유동적인 관광지역 하수처리장, 건설현장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