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스마트벤처창업학교가 동남권 정보통신기술(ICT) 창업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울산대 스마트벤처창업학교(교장 김돈한 교수)는 지난해 7월 중소기업청 지정 이후 10개월여 만에 25개 스타트업 기업을 키워냈다. 이중 12곳은 수천만원에서 3억5000만원까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이스피치 등 5개 업체는 올해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가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씨에스앤씨(대표 이인수)는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사출, 프레스, 용접, 조립 등 생산 업무는 물론 자재관리와 매출, 매입 등 경영 업무까지 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앱으로 3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나인플랫폼(대표 구형서)은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스마트 보안등 시스템을 개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보안등을 원격 제어하고, 통신 기능과 결합으로 정보 제공 및 범죄 예방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나인플랫폼은 이 기술을 특허 출원했고, 최근 1억4000여만원 매출을 올렸다.
유네스(대표 김신우)는 모바일 기반 실감형 e트레이닝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3D 뷰어를 통해 제품이나 장비를 실시간 회전, 이동, 확대 및 축소해 제품의 분해, 조립 과정과 부품별 속성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다.
큐엔티씨엔씨(대표 임국화)는 빅데이터 패턴 분석을 통한 스폿용접품질SW를 개발했다.
이 SW를 자동차 생산라인의 스폿용접 로봇 컨트롤러에 내장하면 로봇과 용접기 간에 서로 통신하면서 자동으로 용접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이 업체는 현재 1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위트소프트(대표 이정오)는 조선용 CAD를 개발 선보였다. 사용자 실수 예방, 설계 단순화, 데이터베이스 통합, 업무 일관화를 통해 기존 비효율적인 작업 과정에 효율화를 기할 수 있는 SW다.
울산대 스마트벤처창업학교가 육성한 스타트업 25개사는 현재까지 13억6000만원의 매출과 신규 고용 37명, 특허 등 지식재산권 47건, 벤처 등 인증 7건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대는 이 같은 창업 아이템과 창업 성공 기술 및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24일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드림 인 100˚C-성공을 향한 열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데모데이에는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과 세계 10대 광고인으로 선정된 김홍탁 마스터가 강연한다.
김돈한 교장은 “사업 아이템을 외부에 시연해 창업 완성도를 제고하고, 투자 유치를 유도해 자신감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앱, 콘텐츠, 소프트웨어(SW) 융합 등 ICT 분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단계 전 분야에 걸쳐 종합 지원하는 중기청의 청년 창업지원사업이다. 2013년 수도권과 대경권에 두 곳, 지난해 동남권과 충청·호남권에 두 곳이 설립됐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연간 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창업교육 및 전문 멘토링 등 창업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