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자본시장 핀테크 생태계 구축에 발 벗고 나선다. 이를 위해 여의도를 ‘핀테크 밸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코스콤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자본시장 핀테크 설명회’를 열고 핀테크 공모전, 핀테크 콘퍼런스, 핀테크 협의체 구성이라는 3대 프로젝트를 상반기에 추진해 자본시장 핀테크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규 코스콤 미래사업단장은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에 핀테크를 펼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센터 개설을 추진 중”이라며 “멘토링, 아이디어 구체화, 비즈니스모델을 검증할 수 있는 협업 공간을 스타트업에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 내 공간을 확보해 상반기 중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스콤은 서울 여의도백화점 안에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를 조성 중이다.
코스콤은 ‘2015 핀테크 코리아 공모전’을 연초부터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말 시작된 서류접수에 97개 팀이 서류를 제출해 성황을 이뤘다. 공모 분야별로는 △핀테크사업(31건) △핀테크기술(14건) △핀테크아이디어(52건) 등이다. 코스콤은 접수된 서류 가운데 19건을 2차 예선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오는 4월 15일까지 진행되는 본선에서 최종 선발된 팀은 포상금과 함께 코스콤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 입주를 지원받고 향후 설립되는 코스콤 핀테크 협의체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또 코스콤은 앞으로 자본시장 정보기술(IT) 관련 콘퍼런스를 매년 정기 개최한다. 올해는 핀테크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강태홍 코스콤 연구소장은 “현재 국내 핀테크 논의는 은행이나 지급결제 쪽에만 치중돼 있는데 이번에 열릴 콘퍼런스에서는 그 외에도 살펴봐야 할 자본시장 관련 소프트웨어 사업을 전반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콤은 오는 6월 핀테크 협의체 설립도 추진한다. 핀테크를 자본시장 신성장동력으로 정착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위해 금융투자업계, 정책기관, 학계, 벤처캐피털, 핀테크업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설립하고 최소 월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