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라이트(대표 박은현)는 23일 실버프리 플립칩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자외선(UV) LED’ 패키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UV LED는 살균·정수·경화 등에 활용하는 LED로 가시광선 영역 LED에 비해 제조 공정 기술 난이도가 높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UV 광자(Photon)는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반도체 결정 결함 가능성이 높고 칩 패키징 물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세미콘라이트는 기존 청색 실버프리 플립칩 구조에 옥사이드계 반사 물질을 새롭게 적용했다. 칩 설계를 변경해 UV 영역에서 높은 반사율과 고출력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지난 2월 양산에 들어갔다.
회사는 UV LED 발열 특성과 방출되는 광자의 높은 에너지를 고려해 신뢰성 높은 UV LED 전용 패키지(제품명 MICI)를 자체 개발했다. 실버프리 UV 플립칩 LED가 탑재된 패키지로는 세계 최초다. 이와 관련해 30건 이상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출시한 패키지는 315~400㎚ 파장 대역 UVA LED로 경화·공기 정화 등에 적합하다. 회사는 올해 내 280~315㎜ 파장 대역 UVB와 200~280㎚ 파장 대역 UVC 제품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MICI UV 패키지는 국내 대기업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박은현 세미콘라이트 대표는 “국내외 파트너와 함께 MICI UV 패키지를 세계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며 “가시광 LED가 인류의 삶을 더욱 효율적으로 밝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UV LED는 인류의 삶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플립칩 양산에 들어간 세미콘라이트는 작년 48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900억원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