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비티,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호르몬제 개량신약 개발

현대아이비티(대표 오상기)가 한국콜마(대표 윤동한)와 공동으로 전립선암(Bicalutamide), 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Tadalafil), 응급피임약(Ulipristal) 등 호르몬치료에 사용되는 개량신약을 개발한다. 현대아이비티와 한국콜마는 지난 19일 현대아이비티의 차세대 바이오 융합기술인 경구제 유-무기 전달체시스템 기술을 응용해 호르몬 치료제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1차로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을 개발해 내년 중 출시하며, 응급피임약은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전세계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20조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약 6조원, 응급피임약 치료제는 7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적용된 경구제 유-무기 전달체시스템 기술은 2013년에 이어 최근 특허로 출원된 바 있다.

전용주 현대아이비티 연구소장은 “이번 호르몬제 개량신약의 개발은 의약품 시장의 최대 분야인 경구제 개량신약에 현대아이비티가 자체 개발한 유-무기 전달체시스템 기술을 적용하는 첫번째 시도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관영 한국콜마 석오생명과학연구소 상무는 “현대아이비티의 원천기술은 안전하면서도 인체친화적인 새로운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기술로, 이러한 기술을 천문학적인 비용과 장시간이 소요되는 신약에만 적용하기 보다는 한국콜마의 인프라에 적용하여 개량신약으로 개발함으로써 경구제 개량신약 분야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전립선암 개량신약은 환자가 호르몬 치료를 계속할 경우 호르몬 불응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시도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되는 전립선암 개량신약은 호르몬 불응이 나타나는 기간을 지연시켜 전립선암의 진행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