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부유층보고서(The World Wealth Report)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가 공개한 전 세계 부유층을 조사한 연구 보고서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를 자산별로 나누면 억만장자(Billionaires), 핵심 백만장자(Centa-millionaires), 초고액 자산가(UHNWIs), 백만장자(Millionaires), 기타로 나눌 수 있다.
억만장자는 말 그대로 투자 가능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사람을 말한다. 핵심 백만장자는 연속 준 억만장자라고 할 수 있다. UHNWIs(Ultra High Net Worth Individuals)는 투자 자산을 3,000만 달러 가까이 보유한 사람들, 백만장자는 순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계층을 뜻한다.
전 세계에서 억만장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73억 명 중 불과 1,844명이다. 백만장자까지 부유층에 포함한다고 해도 전체 인구 중 0.24%에 불과하다. 세계부유층보고서는 그 중에서도 초고액 자산가에 중점을 두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초고액 자산가가 보유한 자산 총액은 20조 8,000억 달러다. 이에 해당하는 인구는 17만 2,850명. 2013∼2014년 조사와 견주면 이들의 수는 3% 증가했으며 투자 자산 규모는 1,530억 달러다.
지역별로 보면 남미에 있는 초고액 자산가 중 15%는 해외로 이주하고 싶어 한다. 러시아의 경우에는 61%가 자신의 아이를 중등 교육 단계에서 해외에 유학을 보낸다.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물으니 85%는 가족 기업의 후계자 문제라고 답했다. 그 밖에 재산세 증가(81%), 정부의 자산 조사 증가(80%), 사이버 범죄와 온라인상에서의 개인 정보 보호 문제(76%), 정치적 간섭(68%), 건강·환경 문제(66%), 중동 문제(51%),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치 정세(51%), 중국 경제 성장 둔화(49%)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또 북미의 경우 최고 부유층에 속하는 모든 사람이 자산을 늘리고 있는 반면 러시아에선 2014년 루블화 폭락 영향 등으로 자산을 늘린 부유층은 33%에 머물렀다.
국가 전체 인구 중 초고액 자산가 비율이 5% 이상 증가한 국가를 보면 가장 비율이 높은 곳은 모나코로 무려 10% 늘었다. 모나코는 개인에게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부유층 이주 대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모나코의 부유층은 백만장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부유층 전체 인구가 1만 2,000명에 달하는데 2013년 인구가 3만 7,83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놀라운 수치다.
그 밖에 다른 국가를 보면 잠비아와 몽골(각 7%), 나미비아와 카자흐스탄, 중국, 우루과이, 이란(각 6%), 베트남과 UAE, 파나마, 홍콩, 나이지리아, 우간다, 미얀마(각 5%) 등이다.
지역별로는 초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은 곳은 유럽, 북미, 아시아 순이다. 전체 수는 17만 2,850명이며 총 자산 규모는 20조 8,000억 달러다. 2014년부터 향후 10년 동안 초고액 자산가 인구는 3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기간을 거쳐 2024년까지 10년 동안 초고액 자산가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 도시를 보면 싱가포르와 홍콩, 뉴욕 순이며 국가로 보면 베트남(159%), 인도네시아(132%), 아이보리코스트(119%), 베네수엘라(115%), 카자흐스탄(114%), 몽골(110%) 순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부유층의 유출입 수를 보면 유입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영국으로 11만 명 이상이 이주했다. 2위는 싱가포르다. 반면 가장 많은 부유층이 해외로 간 국가는 중국으로 무려 7만 6,200명이다. 2013년 중국 부유층 전체 중 15%에 달한다. 그 밖에 물건을 많이 구입하는 10개국을 보면 가장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국가는 영국, 중국, 카타르, 캐나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멕시코, 홍콩, 쿠웨이트 순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