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이사장 유상희)는 지난 23일 실시한 청년인턴 채용전형 결과 30명 모집에 962명 지원자가 몰려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전력거래소 지방이전 이후 처음 시행했다. 전력거래소는 ‘저소득층 생활가점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별도 가점을 부여했다. 또 고졸채용자 중 소년소녀가장과 같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급여 이외에 추가 생활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가지원금은 임직원 급여반납금으로 조달된다.
지역 출신 합격자 비중도 크게 늘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 내외를 보이던 광주전남지역 출신 채용비율은 올해 47%를 기록했다.
이번에 합격한 30명의 지원자는 신체검사와 신원조회를 거쳐 다음달 6일부터 전력거래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비록 1등은 아니더라도 저소득층으로서 2등 학생이 있다면 이는 1등 이상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전력거래소에 필요한 인성이나 사명감을 갖춘 인재라면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써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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