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 세력과 경영권 분쟁중인 신일산업이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회사를 향한 믿음과 지지를 끝까지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일산업은 먼저 56년의 긴 역사를 지닌 신일이 2000년 대 초중반 중국의 시장 개방으로 인한 도산 위기를 이겨내며 겨우 안정을 찾고 도약할 수 있는 시작점에 왔으나 다시 적대적 M&A라는 암초를 만나 위기에 처한 상황이 되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외부 탓만 하지 않고 내부의 부족함을 인식하는 계기로 여기고 앞으로는 주주들의 투자가치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관련해 소액주주들의 요청사항대로 이번 정기주총 안건에서 이사보수한도(30억에서 10억으로)와 감사보수한도(2억에서 1억으로)를 대폭 축소하고 과도한 신주 발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정기주총 후 2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이사회에 상정하고 사전배당 예약제도 검토를 시행함으로 주주친화적 기업으로 설 것을 약속했다.
신일의 재도약을 위해 회사 및 임직원 모두는 첫째, 적극적인 I.R과 PR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며 둘째, 연구소의 개발 역량을 강화해 환경 및 건강기기 등 새로운 제품시장을 확대시킴으로써 첨단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2019년에는 매출 3,000억 원 달성이라는 꿈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셋째, 조직문화를 개편해 혁신문화의 정착과 미래 핵심 역량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강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56년을 신뢰와 기술의 상징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묵묵히 한 길만 걸어온 신일과 함께 소비자로 또 주주로 함께 해주셨던 것처럼 회사가 안정화돼 기업가치를 극대화 하고 경영활동 정상화에 힘쓰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