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개 창업기업 중 기술창업은 10%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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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창업기업 가운데 기술창업기업은 10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기술창업기업 6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25일 산업연구원(KIET·원장 김도훈)이 지난 5년간(2007~2012년) 설립된 9만3000여개 창업기업을 분석한 결과 기술창업기업은 9723개로 10% 수준에 머물렀다.

기술창업기업은 무형자산액과 연구개발집약도가 창업기업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창업한 지 5년 이내 독립 기업이다. 이들과 달리 전체 창업기업의 90%를 차지하는 기타 창업기업은 노동력과 건물·장비로 표현되는 약간의 유형자산만을 지녔다. 기술에 관한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창업하는 것이다. 창업은 많지만 기술력을 갖춘 창업다운 창업은 적은 실정이다.

기술창업기업은 기타 창업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다. 기술창업기업 총고용 증가율은 5년간 18.7%로 기타 창업기업(11.7%)을 웃돌았다.

2007년 2012년
2007년 2012년

2012년

기술창업기업 수도권 편중 현상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기술창업기업 중 35.6%가 서울, 26.1%가 경기도에 자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 입지 비중은 부산(5.1%)을 제외하고는 모두 4% 미만이다.

KIET는 ‘(가칭)권역별 기술창업지원협의회’를 설립해 권역 내 기술창업기업 육성사업뿐 아니라 권역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비수도권 기술창업기업 성장률을 높일 수 있도록 ‘(가칭)지방 기술창업기업 지원사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홍 KIET 연구위원은 “기술창업기업은 고용창출 능력이 우수하지만 서울·경기 중심이어서 지방 대도시에 더 많이 입지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