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업체 GVO(GoVisionox)가 오는 5월부터 대량 생산에 본격 나선다. 올 초부터 이미 샘플 제품 양산에 들어갔으며 최근 수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대량 생산 시점을 앞당겼다.
진포 GVO 총경리는 “최근 수율이 70~80% 수준으로 향상됐으며 ‘골든 수율’ 확보를 위해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대규모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VO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비전옥스가 대규모 중소형 OLED 양산을 위해 IVO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합작회사다. 정국 정부 소속 쿤산경제기술개발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에서 OLED 관련 기술력·생산력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GVO는 현재 쿤산개발구 내 5.5세대 OLED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원판 투입 기준 월 1만5000장(15K)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4000장 규모 한 개 라인만 선투자된 상황이다.
진포 총경리는 “OLED 장비 분야에선 한국 제품의 성능이 우수한데다 다른 나라의 경쟁 제품 대비 서비스 지원 능력도 탁월하다”며 “고품질 OLED 제품을 예상보다 빨리 양산할 수 있게 된 데는 한국 설비가 크게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GVO는 사실상 국내 장비 업체들이 설비 대부분을 ‘싹쓸이’ 했다. OLED 유기증착기로는 에스앤유프리시젼이, 레이저결정화(ELA)·인캡 공정 장비로는 AP시스템이, 열처리 장비로는 테라세미콘 설비가 적용됐다. 이 외에도 이루자, 디이엔티 등도 장비를 공급했다.
국내 장비 업체 한 대표는 “오는 5월 양산 작업이 잘 진행되면 하반기에 2단계 추가 증설도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국내 장비 업계의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