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네트워크중심전(NCW)에 맞는 통합 운영환경 마련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분할방식 롱텀에볼루션(LTE-TDD)망을 전력화합니다. 군 전용 스마트폰도 개발, 연내 5500대를 보급해 주파수공용통신(TRS) 무전기도 대체합니다.”
공군의 정보화를 총괄하는 장경식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실장(준장)의 말이다.
무기체계와 지휘소 등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미래 전장환경인 NCW에서 첨단 광대역 정보통신망 보유는 필수다. 공군은 2013년 LTE-TDD망 구축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체계 구축을 착수, 이달 네트워크 장비, 콘텐츠 서버, 모바일기기관리(MDM), 기지국 등 장비설치와 네트워크 연동을 완료한다. 4월 본격적인 통합 시험을 진행, 단말기용 암호장비를 포함한 체계 성능검증을 실시한다. 6월 시스템 검수를 완료, 7월부터 군 전력화한다. 장 실장은 “전력화가 이뤄지면 국내 첫 LTE-TDD 상용화 사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공군 전용 LTE-TDD망에서 운영되는 스마트폰도 개발한다. 상용 스마트폰과 기능이 유사해 음성·영상 통화, 데이터 전송과 카메라 기능은 물론이고 자체 개발한 메신저인 ‘에어톡’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설치 가능하다. 무전기 기능인 일대다(一對多) 통화도 추가했다.
장 실장은 “7월부터 군산 미군기지를 포함 총 13개 전투비행단에 전용 스마트폰 5500대를 보급, LTE-TDD 시범운영을 시작한다”며 “성능 보완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작전사령부, 군수사령부 등 사령부급으로 적용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군사작전과 훈련 시 지휘통제에 사용한다.
공군은 NCW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운용성과 표준화에도 적극 노력한다. 장 실장은 “무기와 전력지원체계 구축 시 기획부터 전 단계에서 상호운용성과 표준화 평가를 실시, 인증을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ICT 기반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실시간 전장상황공유와 상황인식, 신속한 지휘통제체계도 구축한다. 훈련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ICT 기반 모델링&시뮬레이션(M&S)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공군은 첨단 디지털 정예인력 양성도 정보화 전략의 핵심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개발한 IT역량지수인 ‘TOPCIT’을 2013년 공식 도입했다. 장 실장은 “우수 전문인력 획득을 위해 정보통신 장교·부사관·병사 특별전형에 TOPCIT 점수를 선발조건으로 반영한다”며 “개인별 인사관리에도 반영, 각종 교육선발과 보직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군은 아주대와 협약을 체결, 2015학년도부터 국방디지털융합과를 신설해 20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공군이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생은 7년간 공군 정보통신병과 장교로 장기복무하게 된다. 올해 정시 모집경쟁률은 10대 1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국산화 노력도 적극적이다. 장 실장은 “우수한 성능의 국산 제품이 외산장비의 인지도에 밀려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공인인증기관의 성능인증시험(BMT) 통과 제품이나 KS인증제품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한컴오피스를 도입, 공군 사무용 PC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15년도 SW수요 조사에도 국산 SW우선구매 지침을 일선부대에 전달했다.
공군은 작전수행 능력 강화나 병영생활 개선을 위해 외부 아이디어도 적극 수용한다. 지난해 개최한 제1회 공군 아이디어미술 학생작품공모전이 대표적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인 ‘파일럿을 위한 헬스케어 캡슐’은 공군이 실적용을 위해 아이디어로 활용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장경식 공군본부 정보화전략실장(준장)은 1961년생으로 공군사관학교(33기)를 졸업했다. 제30방공관제단 전자처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 체계전력과장,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실 정보통신처장, 제7항공통신전대장, 정보화기획실 차장을 역임했다. 2014년 4월부터 정보화기획실장을 맡고 있다.